케이블방송 XTM은 미국을 개척한 카우보이들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4부작 미국 역사 드라마 ‘브로큰 트레일(Broken Trail)’을 10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이 작품은 9월 열린 TV의 아카데미인 에미상(Emmy Awards) 시상식에서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후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로버트 듀발), 남우조연상(토머스 헤이든 처치), 캐스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1800년대 말 미국을 배경으로 두 명의 카우보이가 말을 팔기 위해 서부에서 중부로 이동하면서 겪는 모험과 사랑을 다뤘다. 베테랑 카우보이 프린트 리터는 목장을 세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부 오리건에서 중부 와이오밍까지 500필의 말을 이동시키는 작업을 맡게 된다. 조카 톰 하트와 여행을 하던 중 비열한 매춘부 거래상에게 팔려가는 중국인 소녀들을 구하게 된다.
1983년 영화 ‘텐더 머시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버트 듀발이 주인공 프린트 역을 맡았고, 영화 ‘스파이더맨3’에서 샌드맨으로 출연한 토머스 헤이든 처치가 톰 하트 역을 선보인다. 감독은 ‘라스트맨 스탠딩’ 등 서부극 연출가로 평가 받고 있는 월터 힐이 맡았다.
배우들의 명연기, 500마리의 말이 달리는 스펙터클한 장면과 광활한 북아메리카의 대자연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용서받지 못한 자’의 촬영지인 캐나다 앨버타의 로키산맥도 영화 속 배경으로 볼 수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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