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7-11-09 03:012007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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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아이 업은 사람이
등 뒤에 두 손을 포개 잡듯이
등 뒤에 두 날개를 포개 얹고
죽은 새
머리와 꽁지는 벌써 돌아갔는지
검은 등만 오롯하다
왜 등만 가장 나중까지 남았을까,
묻지 못한다
안 보이는 부리를 오물거리며
흙 속의 누군가에게
무언가 먹이고 있는 듯한
그때마다 작은 등이 움
<4>추방에 항의하는 이란 망명자
<3>고기 훔치는 아이티 소년
<2>사흘뒤 전사한 이라크 美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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