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제1회 주남저수지 철새축제가 9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11월 말 개최하려다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취소했던 행사다.
창원시는 8일 “현지 주민과 함께 철새축제를 열어 탐조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워 ‘환경수도 창원’의 위상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탐조, 전시, 체험, 참여행사로 꾸며진다.
탐조행사에서 방문객들은 새들의 눈에 띄지 않는 관찰대를 통해 쇠기러기, 청둥오리, 고방오리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새 박사’ 윤무부 교수가 철새 특강을 하며 ‘곤충 박사’인 박중석 교수는 한국의 습지곤충에 대해, 김인택 교수는 습지식물과 주남저수지의 의미를 일러준다. 향토 사진작가인 양해광 씨는 주남저수지 역사 사진전을 연다.
저수지 주변지역 주민들의 모임인 동읍주민자치위원회는 전통 벼 타작, 연 뿌리 캐기, 새끼 꼬기, 떡메 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천연염색, 짚풀공예, 야생화 심기, 솟대 만들기, 가훈 적어주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탐조객의 편의를 위해 주 행사장과 탐조 관찰대, 무논 등은 내년 2월까지 그대로 둘 예정이다. 축제기간에 ‘철새열차’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철새열차는 부산 부전역에서 오전 6시 55분과 10시, 오후 1시에 출발해 창원시 동읍 덕산역에 도착하며 덕산역에서는 오전 10시 9분과 낮 12시 57분, 오후 4시 34분 부전역을 향해 출발한다. 창원역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10일과 11일 증편 운행한다. 055-212-2801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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