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삶의 현장을 발바닥으로 누비는 송경용 신부의 발바닥 사랑, 발바닥의 영성, 그는 우리 시대 ‘발바닥의 사제’이다.”(박노해 시인) 1979년 대학 시절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적십자 청소년야학에 뛰어들어 평생 빈민가를 돌며 사랑을 실천한 송 신부의 자서전.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삶보단 함께 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난을 알려 주고 예수께로 인도해 준 사람들, 나눔의 집을 만들고 우리 사회를 저변에서부터 지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1980, 90년대 격동의 시기에 야학과 노동, 빈민운동의 현장에 살았던 송 신부는 여전히 희망을 발견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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