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 한 장이 19kg ‘세계 최대’…남한산성서 건물터 발견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2분


한 점당 무게가 19kg에 달해 기와를 사용한 한국 중국 일본에서 발견된 기와 중 가장 크고 무거운 초대형 기와를 비롯해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이 16일 밝혔다.

토지박물관은 광주시 남한산성 안 행궁의 하궐 앞마당을 발굴한 결과 정면 14칸(53.5m), 측면 4칸(17.5m)의 통일신라시대 대형 건물 터를 확인했으며 이곳에서 길이 64cm, 두께 4∼5cm의 초대형 기와 6점을 포함해 대형 기와 수천 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건물 터는 통일신라시대 산성에서 발견된 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손꼽힌다.

이번에 발견된 기와 중 350여 점은 건물 터의 서남쪽에 온전하게 쌓인 모습으로 발견됐다. 이곳은 기와를 교체하기 위한 임시 저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토지박물관은 기와 제작 기법으로 볼 때 건축물 건립 연대가 7세기 후반으로 보여 672년(문무왕 12년)에 쌓은 주장성(晝長城)과 연관이 있는 유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