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에 대규모 숙박시설이 잇따라 건립된다.
단순한 숙박용 건물이 아니라 다양한 휴양시설을 곁들인 종합레저타운 형태라서 ‘머무는’ 관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TX그룹은 22일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서 ‘문경리조트’ 기공식을 연다.
135만 m²에 121실을 갖춘 8층짜리 콘도미니엄을 비롯해 고급 빌라형 50여 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그룹이 93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문경리조트는 2010년까지 STX에너지㈜가 맡아 공사를 할 계획이다.
내년 11월 1단계 공사가 끝나면 STX그룹은 신입사원 연수를 이곳에서 할 방침이다.
문경시는 또 국군체육부대가 2011년까지 이전하는 호계면 주변에 종합스포츠타운인 ‘문경스포랜드’를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3년에 준공할 예정인 문경스포랜드는 139만 m²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호텔, 콘도, 의료센터, 서바이벌 게임장 등이 들어선다.
이 스포츠타운은 문경시와 경북도, 국방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일성레저산업도 440억 원을 투자해 문경시 가은읍 일대에 2009년까지 250개 객실을 갖춘 콘도를 건립할 계획이다.
문경시 혁신정책기획단 유시일 전략사업 2팀장은 “문경새재를 비롯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데다 자연환경도 빼어나 종합레저타운 건립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며 “관광과 스포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소백산을 끼고 있는 영주시 아지동에는 ㈜이앤씨가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를 최근 착공했다.
이곳에는 800실 규모의 15층짜리 콘도를 비롯해 타운 하우스 150동, 국제회의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24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되고 있으며 조만간 18홀 규모의 골프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16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리조트는 숙박과 레포츠 시설, 수영장, 다양한 휴식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7월경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물놀이 시설)를 개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남권 관광 수요가 많은 만큼 고급 레저타운이 들어서면 전국 관광객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1회성 관광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한 시설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안동시와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안동댐 부근 성곡동 일대 166만 m²에 2010년까지 호텔과 콘도, 골프장, 유교문화체험단지, 농업체험농장 등을 조성하는 공사를 지난해 착공해 현재 40%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골프장은 내년 2월 착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청송군은 주왕산 자락인 부동면 일대에 콘도와 펜션,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종합휴양레저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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