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집 한국어판 출판기념회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啓文) 일본 아사히신문 논설주간의 정치평론집 ‘화해와 내셔널리즘’ 한국어판(번역 김충식 가천의과학대 초빙교수·나남출판사) 출판기념회가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강당에서 열렸다.
지난해 12월 같은 이름으로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일본의 전후 보수정치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밀고 당기기를 ‘화해’와 ‘내셔널리즘’이라는 잣대로 분석했다.
권오기(전 동아일보 사장) 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은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다뤘지만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했다.
1980년대 초반 서울 유학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은 와카미야 주간은 1995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제안하는 사설을 쓰고 2005년에는 기명칼럼에서 ‘독도를 한국에 양보해 우정의 섬으로 하자’는 ‘몽상(夢想)’을 밝히기도 했던 지한파 언론인이다.
그는 한국어로 한 인사말에서 “일본 사람들이 이웃 나라와의 관계에서 분별 있고 겸허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며 “한국도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 최상용 전 주일대사, 김부겸 국회의원, 현인택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동아일보에서는 김재호 동아일보 부사장을 비롯해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 배인준 논설주간, 이재호 논설실장, 임채청 편집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원재 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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