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2002년 대선 기간 중 상황에 따라 1면을 까만 바탕에 흰 글자로 ‘농(non·안 돼)’ ‘위(oui·예)’ ‘우프(ouf·휴)’로 꾸몄다. ‘농’은 르팽은 안 된다는 뜻이고, ‘위’는 시라크를 찍으라는 촉구였다. 세 번째 ‘우프’는 르팽이 패했을 때 안도의 한숨이었다. 이 편집은 리베라시옹의 브랜드를 다시 한 번 보여 준 사건이기도 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저자는 CNN BBC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글로벌 미디어 15곳이 신뢰와 마케팅을 어떻게 동시에 잡았는지를 브랜드 정체성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