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질병이 없는 ‘면역의 섬’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 5460명 중 90세 이상이 50여 명, 100세 이상도 10여 명에 이른다. 이곳 노인들은 마른 체격을 지니고 있고, 유기농으로 재배한 콩을 주식으로 섭취한다.
원광대 보건대학원이 100세 이상 인구가 많은 장수마을을 조사한 결과, 콩과 마늘 수확량이 많은 지역에 사는 노인들이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이철호 교수는 해답 중 한 가지로 콩의 단백질 성분을 꼽았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도 권장하는 콩 단백질 25g의 비밀은 무엇일까.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4일 오후 10시 20분 ‘세계인의 건강식품 제2편, 콩’을 방영한다.
과거에는 노예들의 음식이었지만, 현재 브라질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거듭난 ‘페이조아다’. 이 검은 콩 요리는 브라질 사람들의 특별한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산모들이 산후조리 음식으로 콩을 섭취한다. 이는 모유 수유를 위해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출산 후 산모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콩은 여성들의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8년 전 유방암 3기를 판정받은 김복순(55) 씨는 항암치료 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현재 완치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꾸준한 콩 음식 섭취로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저지방 고섬유질의 콩을 일정량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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