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앨범 낸 타블로 ‘데뷔날이 마지막 활동?’

  • 입력 2007년 12월 4일 17시 19분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연주 앨범을 새로이 내놓는 자리에서 “마지막 활동이 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타블로는 자신의 음악적 친구인 페니(Pe2ny)와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팀 ‘이터널 모닝’ 쇼케이스를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었다.

앨범은 사운드트랙처럼 연주곡을 모아놓았지만 영화가 없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영화의 도입부를 연상시킬 뿐 특별한 내용도 메시지도 찾아보기 힘들다.

현학적으로 비칠 수 있는 지적에 대해 타블로는 “(이번 앨범에 대해) 대중성을 생각 안했다고 하는데 사실 대중성이 뭔지 잘 모른다”며 “에픽하이도 대중성을 염두해 두고 만든 게 아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여러분이 좋아해주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듣고 싶은대로 얻고 싶은대로, 가사가 없으니 여러분 삶의 배경음악으로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페니도 “빈 노트 정도로 봐 달라. 편안하고 힘 빼고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에픽하이 1집부터 지금껏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활동계획에 대해 “공연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비디오나 사진, 그림 등 창작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오늘 활동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에 공연이 불가능하다. 가사가 없어 라디오에서 전파를 타기도 힘들다. 앨범 자체로 수익이 나기가 힘들지만 두 사람은 당당했다.

“오래전부터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에픽하이에서는 할 수 없었고요. 겨울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냈어요. 활동용이 아니니 여러분들에게 천천히 들려드릴게요.”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화보]에픽하이 타블로, 페니 뭉친 ‘이터널 모닝’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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