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하 화백 작품, 인터넷 경매사상 호당 최고가에 낙찰

  • 입력 2007년 12월 5일 16시 09분


김종하 작 ‘자연과의 어울림 *5F (35cm x 27cm)’
김종하 작 ‘자연과의 어울림 *5F (35cm x 27cm)’

김종하 화백의 대표작들이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첫날 경매에서는 ‘자연과의 어울림 *5F(35cm x 27cm)’이 1천650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인터넷 경매 사상 호당 최고가인 33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드로잉작품 누드(15호)는 261만원에 낙찰됐고 스케치 1호 작품은 100만원에 낙찰됐다.

‘자연과의 어울림’은 최저서면입찰가 1000만원에 20명이 입찰한 작품으로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았다.

김 화백의 작품을 구입하려는 미술품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경매 입찰을 위한 적립금이 11월 29일 이전 최고치인 7억6천만원에서 11월 30일 11억5천만원, 12월1일 10억8천만원, 12월2일 11억원, 12월2일에는 12억원이 됐다.

전시 시작 후 무려 4억5천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런 수치는 삼성비자금 문제 이후 K옥션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가 매우 낮아지고 화랑들의 매출이 급강하하고 있는 시점의 일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술품 시장이 화랑중심에서 인터넷 중심으로 완전히 바뀐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잊혀진 화가’,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화가’,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 온 화가’ 등으로 불리는 김 화백 특별 초대전은 포털아트(www.porart.com)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김종하 화백의 도록은 2권인데, 도록 1번은 김 화백이 간직해 온 수작들로 이번에 전시를 하는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도록 3번은 김 화백이 판매한 작품 사진들을 수록한 도록이다”며 “도록 3번에 실린 작품 상위 10점이, 도록 1번에 수록된 작품 하위 10위 수준임을 누구나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김 화백은 자신의 수작의 경우 돈을 아무리 많이 주어도 팔지 않고 구순이 되도록 소장했는데 이번 특별전에 전부를 내 놓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서면입찰자가 많은 작품부터 이틀에 한점씩 경매를 진행한다. 이는 70세 이상 화가들은 김 화백을 대부분 알고 존경하지만, 60대 이하 화가 중에 90%가 모르고 미술품 애호가 중에도 90%이상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아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서면입찰 작품이 수십 점이지만, 유화는 이틀에 한점씩, 드로잉과 스케치는 하루에 한점씩 판매해 모든 분들이 알 수 있게 할 것이다.”며 “김 화백은 제가 알고 있는 한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살아 온 분으로 한국 역대 최고화가이며 감히 세계 최고 화가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전시회에 와 보면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화백 특별 초대전은 12월 한 달간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 진행되고, 매주 일요일 2시에 김 화백의 특강이 있다. 2일 특강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복도에 모니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김 화백 특강은 포털아트 1:1게시판에 신청하면 자리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일 특강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15세 나이로 최연소 입선한 이야기에서부터 동경제국미대를 다닐 때 교수와 친구가 된 이야기까지를 들려줬다. 이번 9일 특강은 동경제국미대를 다닐 때 최우수상을 받은 이야기에서부터 국내 최초의 상설화랑인 반도화랑(현 조선호텔) 개관전 “김종하 박수근 2인전” 까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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