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드라마 복귀작과 4차례의 방송 지연으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난 9월 첫 방송이후 줄곧 수목 드라마의 선두를 지켜오며 시청자들의 기대, 관심도 컸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마지막회가 방송 된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결말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도배되다 시피했다.
“최고의 드라마가 종영 20분 동안 최악의 드라마로 바꿔었다”, “400억을 쏟아부은 대작이라더니 결말이 이게 뭐냐”, “3개월 동안 한 회도 빼지 않고 본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주인공, 제작자, 시청자 등 모두를 잃은 드라마”라며 600여개의 비난글을 올리고 있다.
주로 마지막 엔딩 신이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 너무 광범위하게 이야기를 끝맺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지막회에서는 태왕 담덕(배용준 분)이 빼앗긴 아들(정윤석 분)을 찾기 위해서 태왕군을 이끌고 아불란사로 진격하는 이에 대응하는 호개(윤태영 분)과 피할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펼쳤다.
이어 화천회 대장로(최민수 분)가 봉합된 사신의 힘을 풀어내기 위해 담덕의 아들의 피를 얻으려고 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어미 기하(문소리 분)가 싸우는 장면을 담아냈다.
흑주작의 주인은 수지니(이지아 분)가 아닌 기하로 밝혀지면서 천궁으로 기하를 죽이지 않고 오히려 “(쥬신의 왕인)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제야 알았어. 기하야 널 믿지 못했어”라고 용서하는 말을 했다.
이어 담덕은 자신을 헤칠수 있는 추모신검을 부러뜨리며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있는 원천이기도 한 4개의 신물을 모두 없앴다.
담덕은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는거야. 하늘에 이 말을 해야겠어. 이게 사람이라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뉘우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배워가는 게 사람이라고. 하늘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거야. 너희들 스스로 설 수 있겠냐고. 아니면 또 하늘의 힘으로 다스려 줘야겠냐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게 쥬신왕이었어. 난 사람을 믿어. 결국에는 쥬신의 나라가 이길 거라고 믿어. 내가 못한 것이 있으면 후세에 누군가가 해 줄거라고 믿어. 하늘의 힘을 하늘로 돌려보내겠어. 그러니 이제 넌 괜찮아”라고 말하며 섬광이 번뜩이는 광개토대왕비로 들어가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광개토대왕 비문 내용과 실제 업적이 자막과 내레이션을 통해 소개되며 막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은 이해 못한다며 글을 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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