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 미’의 핵심은 바로 춤이다. 원더걸스는 “‘살랑살랑 춤’부터 ‘전기춤’ 등 5가지가 넘는 춤이 있다”며 “노래방에서는 이 중 한두 가지만 확실히 보여 줘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어깨를 흔들며 추는 ‘살랑살랑 춤’에 대해 멤버 유빈은 “봄바람에 몸을 싣듯 어깨를 살랑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희의 ‘어머나춤’은 자신의 볼에 손바닥을 대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어머나”를 외치면 된다.
후렴구 ‘텔미 텔미 테테테테텔미’에는 세 가지 춤이 등장한다.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린 채 팔을 쭉쭉 뻗는 이른바 ‘쭉쭉 춤’에 대해 예은은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곳을 향해 힘껏 뻗어야 한다”고 말했다. 팔을 감싸며 추는 ‘팔찌춤’은 ‘텔 미’의 ‘미’ 부분에서 팔목으로 끊는 것이 중요하다. ‘공주병’을 상상하며 추는 ‘때밀이 춤’에 대해 선예는 “자아도취 된 듯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골반을 흔들며 손가락을 끌어 춰야 한다”고 말했다.
콧소리 넣어 튕기듯 어머나∼어머나∼
노래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노래 부르기다.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흥을 돋우고 인기를 끌 수 있을까. 가수 장윤정은 “노래방은 노래자랑 무대가 아니기에 잘 부르는 것보다는 ‘얼마나 맛있게 부르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노래의 ‘맛’은 무엇일까? ‘어머나’의 경우 첫 소절 ‘어머나 어머나/이러지 마세요’를 무조건 부르지 말고 콧소리를 가득 넣어 마치 남자에게 튕기듯 ‘연기’를 하라는 것이다.
템포가 빠른 ‘짠짜라’는 ‘짠/짠/짠하게 하지 말아요’에서 ‘짠’에 악센트를 넣고 최대한 흥겹게 불러야 한다. ‘안 돼 안 돼 좀 이따이따이따요’ 하는 ‘이따이따요’도 ‘짠짜라’처럼 악센트를 넣지만 앙탈을 부리듯 ‘안’에서 발음을 최대한 세게 내뱉어야 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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