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라보엠, 마르지 않는 젊은 예술가의 샘물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국립오페라단은 올해부터 12월에 오페라 ‘라보엠’(사진)을 연말 고정 레퍼토리로 장기 공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쏟아지듯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 ‘라보엠’도 12월마다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려 ‘연말용 오페라’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는 것.

올해는 12월 6∼1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9일 동안 9차례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오페라의 경우 길어야 3, 4일 일정으로 공연되는 국내 공연 현실에서 한 오페라가 9일씩 ‘장기 공연’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장기 공연인 만큼 주역 배우들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운영된다. 미미 역은 박정원 이윤아 김세아, 무제타 역은 오미선 한예진 김현심, 로돌포 역은 신동호 류정필 정능화가 돌아가며 맡는다. 원숙한 연기가 일품인 A, B팀뿐 아니라 가장 젊은 C팀의 열정적인 무대도 기대된다. C팀은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재학하면서 마리아 칼라스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을 차지한 바리톤 이응광(마르첼로),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했던 ‘라보엠’에서 로돌포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던 테너 정능화, 오디션을 통해 전격 캐스팅된 소프라노 김현심(무제타) 등 20, 30대의 신진 성악가들로 구성됐다. 1만∼15만 원. 평일 오후 7시 반, 토 오후 3시, 7시 반, 일 오후 4시(10일 공연 없음). 02-586-5282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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