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무한(無限)이란 아득한 주제로 이처럼 압축된 책을 쓸 수 있을까. 2명의 프랑스 천체물리학자는 우주, 물질, 수(數)란 세 가지 차원의 접근을 통해 여러 얼굴을 한 무한성의 역사를 흥미롭게 그려 냈다. 우주가 무한히 넓은 개념을 탄생시켰다면 물질은 무한히 쪼개지는 불가분성의 개념을 낳았다. 수는 파이와 √2와 같은 무리수 개념에서 무한연속의 개념을 가져 왔다. 유한성의 토대로서 무한성의 개념이 얼마나 신비롭고 매혹적인지, 그리고 그것이 과학에 어떤 혁명적 변화를 낳았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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