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채널 tvN은 19일을 ‘막돼먹은 데이’로 편성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5시간 동안 시즌2 마지막회를 제외한 전편을 방영한다. 다큐드라마를 표방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2’는 21일 오후 11시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 15회까지 방영하며 평균 시청률 1.016%를 기록한 시즌2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여성들의 일상을 실감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말끝마다 ‘∼라규’로 끝나는 혁규(고세원)의 어투는 새로운 유행어로 자리 잡기도 했다. 또 극중 서현(윤서현)과 사내 비밀연애를 즐기는 지원(도지원) 사이에 ‘뽀뽀할까’라는 의미의 비밀암호로 사용되는 “에어컨 틀까? 히터 틀까?”라는 대사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외에도 영애가 사장의 음료 심부름에 맞서 침을 뱉거나 바퀴벌레 우린 녹차로 응수하는 에피소드도 직장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편당 약 3500만 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 tvN 직원들이 극중에 대거 출연했다. 매회 직원들이 자동차 정비공이나 강도 역 등으로 등장했으며, 특히 마지막회 영채와 혁규의 결혼식 장면에서는 전 직원이 하객으로 출연했다.
시즌제 드라마를 선언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8년 2월부터 시즌3을 방영한다. 시즌 1, 2처럼 소재나 등장인물에 큰 변화 없이 전개될 예정이지만, 박민정, 한설희 작가의 공동집필 체제에서 박민정 작가가 빠질 예정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