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파르테논 신전 조각상, 영국은 왜 안돌려줄까

  • 입력 2007년 12월 22일 02시 55분


◇ 안녕, 나 박물관이야/잔 마크 글·리처드 홀랜드 그림·박은미 옮김/56쪽·8500원·비룡소(초등 저학년)

겉모습은 고대 그리스 신전처럼 생겼는데, 그 안엔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만든 토템부터 박제된 물고기, 투탕카멘의 미라까지 없는 게 없는 곳. 이곳은 어딜까.

이 책은 실제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안내원이 아이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한 설명으로 박물관의 역사를 들려준다. 세계의 특이한 박물관, 박물관에 전시됐던 가짜 유물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1816년 영국 외교관이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대리석 조각상을 떼어 영국으로 가져갔다. 엘긴마블이라 불리는 이 조각은 지금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그리스는 엘긴마블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영국은 이 조각이 영국에 오지 않았으면 훼손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각상은 어느 나라의 박물관에 있어야 할까.

이 책은 문화유산을 둘러싼 민감한 문제도 쉽게 설명하는 게 장점이다. 사진을 오려붙이거나 유물을 세밀하게 묘사한 삽화가 박물관에 대한 흥미를 높여준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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