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자 라면회사 농심에 물어봤더니 라면이 꼬불꼬불한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더군요. 첫째는 라면을 제조할 때나 소비자가 끓일 때 빨리 익히기 위해서예요. 면발이 꼬불꼬불해야 빈틈으로 끓는 물이 잘 전달되고 열을 받는 면적도 커지기 때문이지요.
뽀글이 아하, 그러고요?
신 기자 부피 절감을 위해서예요. 면이 꼬불꼬불해야 많은 양을 작은 포장지 안에 한꺼번에 넣을 수 있잖아요. 마치 인간의 몸에 6∼7m에 이르는 소장이 꾸불꾸불하게 들어있는 것과 같은 이치죠. 참고로 라면 1개의 면발을 늘어놓으면 길이가 평균 50m에 이른다고 하네요.
뽀글이 아니, 단순한 식품이라고 생각했던 라면에도 그런 원리가 있었군요!
신 기자 곱슬머리 같은 라면은 유통 과정에서 잘 부서지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해요. 생각해 보세요. 가늘고 곧은 국수는 조금만 충격을 가해도 잘 부서지잖아요. 하지만 라면은 꼬불꼬불한 면발이 얽혀 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지요. ^^
뽀글이 저는 그래도 가끔 일부러 라면을 잘게 부숴서 끓여 먹는답니다. 야외에서는 그게 별미라고요!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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