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장)은 벌여놓다 또는 벌리다의 뜻이다. 원래는 활에 시위를 얹거나 시위를 당긴다는 뜻이다. 크다는 뜻과 誇張(과장)한다는 뜻도 있다. 緊張(긴장)은 여유가 없이 팽팽한 상태이다. 무슨 일이 곧 터질듯이 평온하지 않은 상태, 또는 마음을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림을 뜻한다. 帆(범)은 돛이다. 張帆(장범)은 돛을 펼치는 것으로 출항을 뜻하기도 한다. 濟(제)는 물을 건넌다는 뜻이다. 어려움에서 救濟(구제)한다는 뜻과 돕는다는 뜻도 있다.
우물을 파는 것은 물을 얻기 위해서이니 샘에 닿기 전에 그만두면 허사이다. 또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고 중도에 되돌리면 돛을 펴고 출항한 의미가 없다. 어려움을 극복하여 목적한 바를 이룬다면 그 성과는 더욱 가치 있고 또 거기에서 얻는 성취감도 그만큼 더 클 것이다. 唐(당) 李白(이백)의 ‘贈友人三首(증우인삼수)’ 중에 보인다.
오수형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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