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6평 실내 공기가 답답? 화분 7개 놓으면 상쾌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0분


식물은 잎으로만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화분에 담긴 흙을 통해서도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식물의 뿌리 근처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사는데 이들이 유해물질 제거에 관여하는 것. 원예연구소 김광진 연구사는 “화분의 흙 부위를 비닐로 덮고 유해물질 제거량을 측정하면 그 양이 절반가량 떨어진다”며 “식물의 유해물질 제거 능력 중 50%가량은 흙을 통해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식물을 기를 때 흙의 기능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특히 숯이나 인공적인 필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화능력이 떨어지지만 식물은 실내의 환경에 적응하는 일정 기간에 정화능력이 점점 올라간다. 실험 결과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까지 유해물질 제거 능력이 증가한 뒤 그 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사는 “아직 어떤 미생물이 어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흙 속의 미생물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하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생물은 밤에 활동을 많이 하는 특성 때문에 사람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도 흙에서는 공기 정화 작용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식물이 특정 공간의 1%를 차지하면 포름알데히드가 6% 정도 감소한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다.

이를 고려할 때 19.8㎡(6평)의 거실에서 포름알데히드를 10% 줄이려면 중간 높이(30∼100cm)의 식물 화분 7.2개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00cm 이상의 큰 식물이라면 3.2개, 30cm 이하의 작은 식물 화분은 10.8개가 필요하다.

아파트 생활공간 추천 식물
장소식물 이름선정 기준
아레카야자, 왜성대추야자(피닉스야자), 대나무야자,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 드라세나, 산호수휘발성유해물질(VOC) 제거능력이 우수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람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VOC 제거능력이 우수하고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식물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밤에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함
스킨답서스, 산호수, 아펠란드라요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
관음죽, 스파티필룸, 앤슈리엄, 호말로메나, 맥문동, 테이블야자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우수함
팔손이나무(음이온 방출), 필로덴드론(〃), 파키라(이산화탄소 흡수), 로즈마리(기억력 향상에 도움)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물
벤저민고무나무, 스파티필룸실외 대기오염물질(아황산, 아질산) 제거능력이 우수함

포름알데히드(새집증후군 유발 물질)를 없애주는 식물
순위식물제 거 량
(μg)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고비
부처손
상록넉줄
푸른발
맥문동
소나무
구아바 ‘Safeda’
구아바 ‘Ruby’
치자
봉의꼬리
귤나무
털머위
반쪽고사리
로즈마리
황칠
남천
아스플레니움
섬쇠고비
디펜바키아
돌토끼
6.37
4.24
3.56
3.03
2.58
2.15
2.04
1.90
1.77
1.76
1.58
1.49
1.44
1.38
1.30
1.26
1.21
1.09
1.08
1.03
※제거량은 1㎠당처리할수있는 1㎥내의 유해물질량.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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