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만2000.15m의 럼두들(Rum Doodle)은 요기스탄이란 가상의 나라에 서 있는 지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럼두들에 눈치가 없는 아둔한 원정대장 바인더가 도전한다. 영국 육군 소령, 과학자, 언어학자, 의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이끌고서.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팀워크를 펼친다.
‘럼두들 등반기’는 1956년에 출간된 소설. 하지만 전문 산악인이나 극지 탐험가 사이에선 독특한 코믹산악소설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 왔다. 험난한 등반 속에 감춰진 짜릿한 풍자와 해학이 어처구니없는 럼두들 등반대를 사랑스럽게 만든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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