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전원이 과체중인 여성 팀원부터 심장마비 병력,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선천성 당뇨를 앓는 남성 팀원까지…. 순조롭게 연습을 시작했던 팀원들도 훈련이 계속되자 힘겨워한다. 하지만 한 주 한 주 훈련이 이어질수록 심장 기능은 좋아지고, 인대와 힘줄이 강해진다. 훈련 막바지에는 최대산소섭취량이 비약적으로 많아지는 놀라운 변화를 겪기도 한다.
마침내 대회 당일, 강풍과 폭우가 동반된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강행된다. 체력 고갈, 아킬레스건 통증, 요로감염까지 앓으며 완주를 강행하는 악전고투 끝에 이들은 전원 보스턴 마라톤 코스 완주에 성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마라톤 챌린지’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PBS방송에서 방송됐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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