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중간광고 원점서 재검토

  • 입력 2008년 1월 8일 02시 52분


방송위 ‘국회와 상의’ 방침 오늘 인수위 보고

지상파 TV의 중간광고 허용 문제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원회는 8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중간광고 문제에 대해 ‘국회와 상의해 재검토하겠다’는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 관계자는 “중간광고 추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 조창현 방송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0일 국회에 출석해 밝힌 대로 ‘국회와 상의해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송위는 지난해 11월 초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 없이 중간광고 도입안을 표결 끝에 전격적으로 통과시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위는 지난해 11월 중순 공청회를 열어 도입과 관련된 세부안을 논의한 후 허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시청자 단체와 케이블TV업계 등의 반대 여론에 밀려 한발 물러섰다. 당시 한나라당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들도 중간광고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방송위는 중간광고와 관련된 논의 일정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

방송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방송위 내부에서는 현 상황에서 중간광고 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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