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네이멍구 지역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이자해(1894∼1967) 선생의 육필 원고를 번역한 ‘이자해 자전(自傳)’이 7일 발간됐다.
이 책은 국가보훈처가 2005년 8월 네이멍구에 살고 있는 선생의 아들인 이우송 씨로부터 기증받은 육필 원고를 한글판으로 번역한 것이다.
자서전 성격의 자전에는 3·1운동부터 1960년 네이멍구 철도병원에서 공직생활을 마칠 때까지 중국의 서간도와 베이징, 네이멍구 지역에 이르는 선생의 삶의 역정이 담겨 있다.
또 서간도의 대한독립단 조직 및 변천 과정,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상촌으로 꼽았던 해전(海甸)의 실상, 백범 김구 선생과 연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사실도 기록돼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선생의 독립운동 행적뿐만 아니라 그동안 독립운동 연구의 빈 공간이었던 베이징 이북의 독립 운동사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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