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올리자마자 댓글… 새로운 경험”

  • 입력 2008년 1월 8일 02시 52분


인터넷 포털서 소설 ‘촐라체’ 연재끝낸 박범신 씨

작가 박범신(62·사진) 씨가 7일 장편 ‘촐라체’의 연재를 마쳤다. 지난해 8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wacho)에 선보였을 때, 인터넷에 처음으로 연재되는 순수 문학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육필로 유명한 그는 5개월여 인터넷에 연재할 때에도 손으로 써서 조교에게 타이핑을 맡겼다. 고료는 클릭 수나 페이지뷰에 따르지 않고 매월 일정액을 받았다.

촐라체는 히말라야의 6440m 촐라체봉에서 조난당했다가 극적으로 생환한 산악인 박정헌 최강식 씨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박 씨는 “작품을 올리면 곧바로 독자들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 수가 한눈에 보이는 등 매체 특성상 즉각적인 반응을 체감할 수 있었던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연재 첫 달에는 방문자가 34만 명에 이르렀지만 12월에는 16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박 씨는 “나이를 먹으면서 내 독자들도 대부분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한 강연에서 만난 중학생에게서 촐라체에 대한 질문을 받을 만큼 인터넷을 통한 젊은 독자들과의 소통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촐라체는 단행본으로 묶여 2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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