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 넓게 사랑하는 것이 어짊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博愛(박애)는 그 순서나 차별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墨子(묵자)의 兼愛(겸애), 즉 아무 차별도 없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하는 사랑과는 구별된다. 즉 가까운 이로부터 출발하여 모두에게로 확대되는 우선순위가 존재하는 사랑을 의미한다. 비교적 현실적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로움에 대해서는 실제 행동으로의 표현, 즉 실천성이 강조되었다.
唐代(당대)는 물론이고 역대 중국의 대표적 문장가이자 유학자로서 韓退之(한퇴지)로 더 잘 알려진 韓愈(한유)의 말이다. 이 말은 후일 논란의 여지를 남기기는 하였지만, 대체로 仁義(인의)를 간결하게 잘 요약한 말로 평가된다. 한유는 당시에 대단히 흥성했던 불가와 도가를 반대함으로써 유가 부흥을 꾀하였다. 그 기치를 높이 올린 문장인 ‘原道(원도)’의 첫머리이다.
오수형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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