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사의 후신인 정동극장은 원각사 설립 100주년을 맞아 11∼26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정동 명인뎐’을 연다. 정동 명인뎐에는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창극 전통춤 전통악기 등 각 부문의 명인 20명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극장인 원각사는 창극 공연이 많았던 곳. 창극 형태로 공연된 최초의 신연극으로 꼽히는 ‘은세계’가 공연된 곳도 이 극장이다.
원각사의 복원 이념을 가지고 지어진 정동극장은 초창기 원각사 공연의 모습들을 더듬어 본다는 취지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판소리(11, 12일), 전통춤(18, 19일), 전통악기(25, 26일) 등 부문별로 펼쳐진다.
‘창극의 발견’을 주제로 한 1부에는 성우향 성창순 등 판소리 예능보유자들이 출연해 ‘춘향가’ ‘심청가’ 등을 들려준다.
2부는 ‘안팎의 우리춤’. ‘안팎’은 각각 남녀를 가리키는 단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인 이윤석,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 등 남녀 전통 춤꾼들을 초청했다.
3부 ‘소리와 악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보유자 문재숙,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 이은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교육 보유자 김영임 등이 출연한다. 2만∼5만 원. 02-751-1500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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