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국가기밀이라 보기 어려워 보도”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9분


국가정보원은 15일 김만복 국정원장의 방북 대화록 유출 및 보도 경위와 관련해 “김 원장이 평소 친분 있는 모 언론사 간부와 9일 오전경 ‘비보도를 전제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통화한 후 김 원장의 지시를 받은 국정원 간부 C 씨가 당일 오후 3시 비보도 약속을 확인한 후 (대화록 등이 담긴) 밀봉된 서류 봉투를 (해당 언론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어 “국정원장의 의도와는 달리 1월 10일자 한 신문의 보도로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북 대화록을 처음 보도한 신문사 측은 “국정원이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대화록이) 국가 안전 보장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국가기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스스로 언급한 것에 유의했으면 한다. 이번 보도는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고 신문에 난 기사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사는 국정원에서 자료를 받을 때 비보도 약속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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