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 여성의 성인지 지표(GSI)’에 따르면 2006년 상반기(1∼6월) 경제활동을 하는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312만7000원, 여성은 남성의 64.1% 수준인 188만836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은 하루 평균 2시간 55분을 가사노동에 할애하는 반면 남성은 1시간 1분을 투자했다. 1999년에 비해 여성은 11분이 줄고 남성은 3분 늘었다.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2%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여성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낮은 임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근무, 낮은 승진 가능성, 열악한 작업환경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여성의 53.3%는 출산 및 육아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직장을 그만둔 20, 30대 여성의 70%는 보육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미 여성가족재단 연구원은 “여성의 일하고자 하는 욕구는 높지만 가사와 육아 부담으로 인해 경력 단절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여성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 확대, 육아휴직제의 탄력적 운영 등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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