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3집 ‘귀향’ 앨범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음악적 역량을 쏟아 부은 4집 ‘토로’는 “다시 들어보면 나조차도 부담스러운 게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5집은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일단 제가 들으면 편해요. 힘들게 만든 앨범이 아니라 ‘그래, (이곡을 들으니) 나 여기도 여행 갔고, 이 사람도 만났지’라며 30대 초반의 저를 반추하는 앨범이죠.”
‘전람회’에서 하지 않던 사랑 노래를 솔로앨범에서는 왜 하기 시작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그 이유가 ‘오래된 노래’에 담겨 있다고 했다. “1집을 만들며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허락을 받았어요. 너와 있었던 이야기를 써야 될 것 같다고. 역시 사랑 없는 발라드는 힘들다고.”(웃음)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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