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록그룹 ‘마룬 파이브’3월 亞투어…7일 서울공연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사진 제공 옐로우나인
사진 제공 옐로우나인
록이 꼭 무거운 비트에 몸을 맡겨야 하는 건 아니다. 헤드뱅잉에 괴성을 질러야 하는 록음악도 있지만 이들처럼 '딱 춤추기 좋은 록'도 있다. 한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에 달콤한 가사…. 이른바 '팝 록'을 표방하며 현재 미국에서 인기 정상의 록그룹으로 우뚝 선 '마룬 파이브'가 3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이들 중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애덤 르바인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실제로 우리 콘서트에서 팬들은 춤도 추고 괴성도 질러요.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보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죠. 가사를 따라 부르며 노래를 음미하는 모습도 좋습니다."

첫 앨범 '송스 어바웃 제인'은 35개 국가에서 1000만 장 넘게 팔렸으며 '디스 러브'와 '쉬 윌 비 러브드'를 통해 2005년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신인상, 2006년 그래미 최우수 팝 보컬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5월 발표한 2집 '잇 원 비 순 비포 롱'은 발매 첫 주만에 5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록의 정의를 다시 내렸다는 평가와 함께 '팝도 아니고 록도 아닌' 음악으로 록을 가볍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시간을 초월해 음악으로만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랜 시간 후에도 계속해서 팬들이 찾아 듣게 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 초기의 저희 음악에 비하면 사운드가 다소 바뀌긴 했어요. 그건 앨범을 만드는 동안 마이클 잭슨의 초반 음악이나 그룹 '폴리스'의 음악을 멤버들이 즐겨들었기 때문이에요. 알게 모르게 저희 음악에 영향을 끼친 거장들이죠."

지금은 '마룬 파이브'지만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카라스 플라워스'라는 무명 인디밴드로 활동하기도 했다. 데뷔앨범 '더 포스 월드'가 실패한 뒤 멤버 교체를 거쳐 2001년 지금의 밴드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 인기 정상의 록밴드로 자리 잡은 지금 혹시 그 때 그 시절이 그립지는 않았을까.

르바인은 "작은 클럽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공연하던 시절이 이따금 그립기도 하다"며 "하지만 지금과 그 시절을 절대 바꾸고 싶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인디 시절이나 지금이나 모두 음악을 하는 밴드로서 거쳐야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 줄 아느냐고 묻자 그는 "김치!"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국인 친구들에게 김치를 배웠어요."

지난해 9월 29일 디트로이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선 이들은 유럽 공연까지 마쳤고 3월부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한국을 찾는 이들은 3월 7일 오후 8시 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02-3444-9969


▲ 영상제공 : 옐로우나인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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