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꼭 ‘100점 어린이’가 돼야 할까. 이 책은 항상 100점만 맞는 백두와 친구 하늘이의 이야기를 통해 공부에 시달리는 요즘 어린이들의 일상을 잘 표현했다. 하늘이는 공부 잘하는 백두와 친구인 게 자랑스럽다. 하지만 백두는 학교, 학원, 학습지, 영어, 한자 공부로 이어지는 쳇바퀴 생활이 힘들다. 하늘이는 만점 받지 못했다고 혼나는 백두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결국 호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백두. 백두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어린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듯한 에피소드들이 인상적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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