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들어 학계는 심리학을 철학과 달리 실증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자연과학으로 분류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심리학은 연구자 자신과 분리해 대상화할 수 있는 지각과 기억 등 심리 현상에 대한 연구에 치우쳤다. 그런 심리현상은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얻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사람이 심리학에 끌리는 건 ‘내 성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다’ ‘다른 사람이 나와 사물을 달리 보는 이유를 알고 싶다’ 등이라고 말한다. 그러곤 ‘자기’를 파악하려는 ‘자기 심리학’을 주창한다. 이처럼 이 책은 실험으로 파악할 수 없는 주관적 심리의 비밀을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분석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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