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자코메티 모델이 지켜본 거장 예술가의 창작 고통

  • 입력 2008년 1월 26일 02시 49분


◇작업실의 자코메티/제임스 로드 지음·오귀원 옮김/236쪽·1만 원·을유문화사

20세기 조형미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스위스 미술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저자는 자코메티 작품인 ‘제이스 로드의 초상화’의 모델이기도 하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보요원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유럽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 책은 자코메티가 저자를 모델로 그림을 그린 1964년 9월 12일부터 18일간의 이야기. 저자는 끊임없이 회의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예술가를 지켜보는 일이 육체적 괴로움보다 더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거장의 작업 현장을 실제로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함이 매력적.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