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국어교육학자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우리말을 찾아내 사전 식으로 엮은 책. 저자는 “생명력을 잃어버린 사어(死語)들은 되살리기 어렵지만 아직 숨길을 간직하고 있는 말은 한 번 숨만 불어넣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련하다’(마음이 순하고 곱다) ‘짓나다’(흥겨워 멋을 부리다) ‘엄부럭부리다’(어린아이처럼 심술을 부리다) ‘종구라기’(조그마한 바가지) ‘은짬’(은밀한 대목) ‘수수꾸다’(실없이 장난말로 남을 부끄럽게 만들다)처럼 생소하지만 맛깔스러운 우리말이 가득하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