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은 18일 밤 8시부터 21일 밤 8시까지, 강남역과 그 부근에서 이 시대의 젊음들을 만났다.
강남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편리한 교통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과 수도권을 잇는 20여 개 버스노선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고, 강남역을 만남의 장소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많은 볼거리와 할거리가 있다. 40여 개의 어학원, 30여 개 커피전문점에 음식점과 주점들은 300여 개가 넘는다. 그뿐만 아니다. 한 장소에서 게임, 독서, 그림, 사주, 세미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 이색카페부터 대로변에 모여 있는 작은 타로 점집, 독특한 인테리어의 일식 주점, 아라비안나이트를 연상시키는 퓨전 호프집 등 젊은 층의 오감을 충족시켜 주는 장소들이 밀집해 있다.
제작진이 이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금융전문가를 꿈꾸는 어학원 아르바이트생부터 방학 때 몽골로 봉사활동을 갔다가 친구의 군 입대를 앞두고 다시 뭉친 봉사단모임, 연극배우의 꿈을 좇아 홀로 상경한 정수연 씨까지…. 오늘도 새로운 희망을 찾아 7번 출구 계단을 오르는 이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