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박종대 박사팀은 밀가루를 넣지 않고 국내 쌀만 이용해 즉석 쌀국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쌀국수는 밀가루를 첨가해 끈기를 높인 기존 제품과 달리 국내산 쌀 80%에 전분을 넣어 만든 것이다.
박 박사는 “기존 쌀국수는 쌀만 100% 쓸 경우 끈기가 적어 잘 끊어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새로 만든 쌀국수는 쫀득쫀득해 씹는 맛이 좋고 기름에 튀기지 않아 소화가 잘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쌀알을 20∼8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로 잘게 부순 뒤 0.6mm 크기의 구멍에 대고 강한 압력으로 눌러 면발을 뽑아냈다.
또 호박, 클로렐라, 흑미, 녹차 등 다양한 성분을 첨가하고 면발도 라면처럼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씹는 맛을 높였다. 연구원은 식품회사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으며 3월에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수 식품연구원장은 “영양이 많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쌀국수를 통해 국내 쌀 소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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