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은 나(주체)와 세계(타자)를 맺는 관계다. 그래서 시선은 인간관계의 기본인 권력관계와 밀접하다. 특히 21세기는 이미지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미지의 성격은 시선이 결정한다. 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시선이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말하고 무엇이 시선의 권력관계를 결정하는지 시대별로 고찰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플라톤은 조화와 질서를 최고의 이상으로 여겼기에 모방이 모든 예술의 원리가 됐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원근법이 발명돼 인간과 자연은 ‘거리 두기’로 표상화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