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공연기획사인 C3와 월드건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신청한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제안서를 심의한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민자 390억 원을 들여 대구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앞 주차장 1만780m²에 대극장(1500석), 소극장(450석), 연습안무실, 카페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이 건립제안서를 기획예산처 산하 공공관리투자센터에 보내 사업 적격성 분석을 의뢰한 뒤 인정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사업시행자 선정과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3월 착공 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에 준공해 이곳에서 육상대회 기념 오프닝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 BTO방식은 민간 컨소시엄이 대구시가 빌려주는 용지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건립한 뒤 시에 극장을 기부하고 20∼30년 시설운영권을 소유해 건설비 및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대구지역의 2006년 뮤지컬 유료관객 비율은 전국의 14.3%로 부산(7.3%)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았다. 전국 대도시 중 서울(5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대규모 뮤지컬 등이 대구에서 자주 개최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만일 공공관리투자센터의 판단 결과 민간 컨소시엄의 건립제안서가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는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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