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의 문제를 꾸준히 비판해 온 황규학 목사가 최근 출간한 ‘한국교회 상식이 운다’(에클레시안·사진)에서 또 한 번 한국 교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황 목사가 비판하는 교회의 문제는 담임목사의 부자 세습, 기복신앙과 교회 성장 위주의 설교, 공격적 정복주의적 선교, 총회장 선거제도, 비양심적 교단, 목회자들의 가짜 박사학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자발적으로 모이지 않는 교회의 대형 집회는 광기의 집회로 둔갑할 수 있다. 한국 개신교는 하루빨리 세를 과시하는 집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처럼 그의 교단 비판은 신랄할 정도다.
황 목사는 또 목회자 개개인의 윤리와 도덕성 문제뿐 아니라 교회의 법치주의를 회복해 구조적으로 부도덕한 행위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신교 교단의 헌법에 세습 방지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나와 미국 플로리다 신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솔로몬 교회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