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가수 앙리 살바도르 사망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부드러우면서 나른한 듯한 목소리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앙리 살바도르(사진)가 90세의 나이로 파리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13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살바도르는 1934년 16세의 나이로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의 눈에 띄어 반주자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프랑스식 로큰롤을 처음 시도했고 브라질의 음악가에게도 영감을 줘 보사노바 음악 탄생에 기여했다. 2000년 발표한 ‘겨울정원(Jardin d'hiver)’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쳤다.

한 인터뷰에서는 “나이가 벌써 90세에 가깝다고 하지만 아내는 아직도 내가 동안으로 보인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2일 “그의 벨벳같이 감미로운 목소리는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음악인들의 ‘아이콘’인 살바도르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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