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야?” 한창 호기심이 많은 어린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물음을 쏟아낸다. 특히 아이들에게 낱말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일은 쉽지 않다. 어른들도 낱말의 정확한 뜻보다는 맥락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물었다. “감동의 뜻이 뭐야?” 이럴 때 이 사전이 유용하다. 이 사전은 감동의 뜻을 이렇게 설명한다. “마음에 어떤 느낌이 많이 남는 거예요. 좋은 이야기나 음악을 들으면 감동을 받아요. 어머니는 생일에 아버지에게서 꽃을 받고 ‘정말 감동했어요’ 하고 말했어요.” 명쾌하면서도 쉬운 낱말 풀이다.
이 사전은 그림책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에서 뽑은 1400여 개의 표제어를 실었다. 표제어만 나열해 놓지 않고 300여 컷의 그림을 실어 이해를 도왔다. 협동이란 단어의 경우, “어떤 일을 할 때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는 거예요. 협동을 하면 힘이 훨씬 커져요. 무거운 물건도 협동해서 들면 가벼워요”라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학교 운동장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넣었다.
책 마지막엔 동음이의어, 단위 명사, 의태어, 의성어를 따로 정리했다. 그림을 보여 주고 이를 설명하게 하는 퀴즈도 눈에 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