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총머리로 변신한 비(26)가 '진화'하고 있다. 영화 촬영으로 머리를 길러 세간을 놀라게 하더니 6일 만에 전혀 다른 스타일로 변신한 것.
비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CICI(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코리아 2008'에서 대상 격인 한국 이미지 디딤돌상을 받았다.
이날 그는 화사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잡았다. 참석자 대부분이 정재계, 학계 인사들로 정장을 입어봤자 눈에 띄지도 않기 때문이다.
비는 흰색 재킷에 노란 베스트(조끼)에 캐주얼한 바지를 입었다. 머리에는 살포시 중절모를 얹었다.
6일 전인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말총머리와 뿔테안경으로 팬들을 '뜨악'하게 만든 것과 180도 달려졌다는 평가다. 검정색 수트로 단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배용준을 따라한 것 같다"는 뒷말을 낳았다.
스타일리스트 출신의 한 관계자는 "시상식에서는 보통 정장을 입는 것과 달리 비는 패션 감각을 뽐내기 위해 상당히 신경쓴 것 같다"면서 "특히 페도라(중절모)로 지난번에 지적을 받은 긴 머리를 가리고 오히려 그것을 포인트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뿔테 안경을 벗고 중절모로 터닝포인트를 만난 비가 어떤 모습으로 또 변신할 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