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우리집에 북유럽을 초대하세요

  • 입력 2008년 2월 22일 02시 55분


스웨덴의 눈부신 햇살… 핀란드의 청정한 숲…

원목 가구 - 포인트 색상 활용 북유럽풍 인테리어 인기

노키아(휴대전화), 레고(완구), 뱅앤올룹슨(오디오), 로열 코펜하겐(도자기), 게오르그 옌센(액세서리)….

모두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서 만들어진 디자인 명품이다.

거대한 에메랄드 빛 호수와 빙하, 수많은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북유럽의 자연환경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낳았다.

북유럽 특유의 단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은 가전이나 자기, 패션뿐 아니라 인테리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봄이 되면 화이트나 베이지, 밝은 브라운색 위주의 북유럽풍 인테리어가 계절감에 잘 맞아떨어져 인기가 높다.

○ 원목 가구에 액자나 패브릭으로 포인트

북유럽풍 인테리어의 핵심은 나무다.

핀란드나 스웨덴, 덴마크는 목재가 풍부한 나라다.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원목 가구가 북유럽풍 인테리어에 제격이다.

원목 가구에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통의 벽지, 밝은 브라운의 원목 바닥 등으로 집 안을 꾸민 뒤 컬러풀한 의자나 쿠션, 러그만 들여놓아도 북유럽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색상을 사용하면 집안이 복잡하고 좁아 보일 수 있다. 포인트 색상은 한두 가지만 사용하는 게 좋다. 포인트 색상으로는 그린이나 옐로, 핑크가 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원목 가구 외에도 유리나 돌같이 자연 소재로 만든 소품이나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꽃문양 패브릭도 눈여겨볼 만하다.

로라 애슐리의 ‘블루노트’ 라인은 맑고 깨끗한 리넨 직물 위에 블루스나 재즈 음악풍의 풍성한 암녹색을 입혔다. 세련된 실크 소재나 맑은 유리 제품과 매치하면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역시 같은 브랜드의 ‘보타닉 가든’은 부드러운 꽃문양에 섬세한 디테일이 화사한 봄을 느끼게 한다.

큰돈 들이지 않고 북유럽풍의 소품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주방과 식탁 사이, 혹은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는 공간에 초록 식물이 프린트된 원목 소재 파티션을 놓아 보자. 내추럴한 분위기와 함께 공간을 분리해 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5만∼6만 원대면 살 수 있는 원목 파티션을 구입한 후 계절마다 포인트 스티커를 바꿔 가며 붙여도 좋다.

오래된 액자 틀에 강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돌이나 조개 조각을 붙여 나만의 액자를 만들 수도 있다. 원목으로 자칫 단조롭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집 안에 포인트 소품으로 제격이다.

○ 안데르센 침대 책상 세트 150만 원부터

신학기와 봄철 이사 수요가 맞물리면서 유통회사들도 다양한 인테리어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에서는 신학기를 맞아 플렉사, 안데르센 등 북유럽풍의 아동 가구를 최대 30% 할인하는 행사를 다음 달 16일까지 벌인다. 놀이공간, 학습공간, 수납공간을 재조립해 용도별로 확장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싱글 침대와 책상으로 구성된 한 세트 가격은 보통 150만∼250만 원이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 보컨셉의 확장형 식탁(99만 원)은 평소에는 2인용으로 사용하다 손님이 방문할 경우 식탁 크기를 확장할 수 있다. 같은 브랜드의 6인용 확장 테이블(248만 원)은 10인용까지 크기를 늘릴 수 있어 사무용으로도 인기다.

욕실도 북유럽 분위기로 꾸며 보면 어떨까. 욕실 브랜드 아메리칸스탠더드의 아카시아 스위트는 기하학적인 레이아웃을 강조한 라인이다. 세면대, 욕실 액세서리 5종, 양변기, 욕조 등 한 세트가 250만 원 선이다.

롯데백화점은 나누찌 가죽소파를 489만 원, 조세핀 소파 800만 원, 홈데코 글로비안 이태리마리나 플로어램프를 179만 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24일까지 ‘봄맞이 인테리어 대전’을 열고 대진침대 슈퍼 싱글을 45만 원, 다우닝 브라이트 4인 가죽소파를 129만 원, 본톤 대리석 4인 식탁세트를 49만 원, 레노마 베개 커버를 5000원 등에 판다. 가구는 평균 20%, 침구류는 50% 가까이 내린 가격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서는 엘르, 라라아비스, 포드림, 레노마, 빙하트, 바세트 등 침구 브랜드를 24일까지 10∼20% 할인한다.

또 식탁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줄 포트메리온 브레드 접시(6피스)를 12만7200원, 뉴블의 티스푼 및 포크 세트를 7만1200원, 멜라민 쟁반을 4만9900원에 판다.

롯데마트에서는 친환경가구 브랜드 제라의 침대와 옷장을 각각 49만9000원, 협탁을 12만9000원에 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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