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 열풍’ 미국 달군다

  • 입력 2008년 2월 22일 02시 56분


원더걸스 내주 美투어 참여

박진영 “‘민’등 신인 3명 데뷔

전국에 ‘텔미’ 열풍을 몰고 온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미국에 상륙한다.

가요 프로듀서 겸 가수인 박진영 씨는 20일 뉴욕 맨해튼 메리엇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9일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 공연으로 시작되는 미국투어 ‘더 JYP 투어’에 원더걸스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지로 이어질 예정이다.

박 씨는 “당초에는 원더걸스의 미국 공연을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최근 미국 음반업체 고위 관계자로부터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악과 미국인이 즐겨 듣는 음악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이번 미국 투어에서 박진영이 데뷔시킬 가수 민(Min)과 임정희(J Lim), 지소울(G-Soul)도 참석했다.

미국의 유명 힙합 프로듀서인 리틀존과 박 씨가 공동 작업한 곡을 부르게 될 민은 조만간 미국에서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미국에서 4년 동안 살면서 영어와 음악을 공부해 온 그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유창한 영어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 씨는 민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해 “단순히 미국시장에 민을 데뷔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우리의 시스템, 음악, 레이블을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그를 가장 잘 아는 한국의 프로듀서와 미국 톱 프로듀서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미국 진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임정희와 지소울에 대해서는 “아직 2곡 정도만 준비된 상황이지만 함께 일하는 미국 프로듀서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씨는 뉴욕 공연에서 지소울과 함께 무대에 서는 할렘소년합창단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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