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미국 뉴잉글랜드 메인 주 핼러웰에 살았던 여성 마서 밸러드. 산파였던 그녀가 816번에 걸쳐 아이를 받으며 쓴 27년간의 일기를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미시사로 정리했다. 역사 속에 묻힐 법한 평범한 여성의 일기지만 그 속에는 미국 건국 초기의 격변이 담겼다. 또한 결혼 풍습과 남녀 지위 등 당시 생활상을 여성의 시각에서 살필 수 있다.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지만 그 속엔 치열한 인간의 삶이 빼곡하다. 1991년 퓰리처상 수상작.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