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에 좋은 차… 아침엔 구기자, 점심엔 매실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이 쌀쌀하지만 이미 겨울의 매서운 바람결이 아니다.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봄에 아침저녁으로 마실 수 있는 몸에 좋은 차는 무엇인지 송재진 해들인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날이 풀리면서 낮에 활동량이 늘어나면 평소처럼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일어나기 힘든 사람은 아침에 연한 구기자차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간을 보호하고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적당량의 구기자 잎에 물을 붓고 물의 양이 반 정도가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 4회 마시면 된다.

점심 먹고 나른하면 개운한 매실차를 마신다. 매실차는 구연산, 사과산, 화박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마시면 더 좋다. 요새는 시중에서 매실 엑기스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 매실차 마시기가 편해졌다.

저녁에는 숙면을 돕는 대추차를 마신다. 대추차는 ‘천연 수면제’라고 불릴 만큼 숙면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한방차다. 대추를 2, 3토막으로 썰어 대추씨를 함께 넣고 은근한 불에 끓인 뒤 적당히 우러났을 때 마시면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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