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는 생후 7, 8개월부터 나기 시작해서 24∼30개월에 완성된다. 7세부터 먼저 난 순서대로 빠지고 영구치가 난다. 유치는 영구치의 건강은 물론 아기의 다른 기능 발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충치 등으로 인해 유치가 일찍 빠지면 빠진 부분의 잇몸이 딱딱해져 영구치가 다른 방향으로 나오면서 덧니가 생기기 쉽다.
유치는 치아 표면을 둘러싼 법랑질과 상아질이 영구치에 비해 얇아 충치가 생기기 쉽다.
김배환 CJ라이온 연구원은 “아이가 3세가 될 때까지는 엄마가 칫솔질을 해 주고, 그 후부터는 아이가 직접 칫솔질을 하고 엄마가 이를 확인하도록 한다”면서 “치약과 칫솔은 어린이용 제품을 사용하고 칫솔은 3개월에 1번씩 바꿔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세 이전까지=무릎에 아이의 머리를 받친 상태로 눕혀서 닦는다. 아이가 치약을 삼킬 수 있으므로 쌀알 정도의 소량을 사용한다.
돌이 지나면서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데 아랫니, 윗니, 어금니 순으로 닦아주고 이 안쪽, 혀, 잇몸. 볼 안쪽 점막 등도 빠뜨리지 않는다.
▽3세 이후부터=엄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아이가 양치질을 하도록 지도하고 양치 후에는 엄마가 입 안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닦아 준다. 엄마가 직접 이 닦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영구치는 위아래로 칫솔을 돌려가며 닦는 회전법이 좋지만 유치에는 좌우로 닦는 횡마법을 이용한다. 아이가 좀 더 자란 후 회전법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 아랫니, 윗니, 어금니 순으로 바깥쪽 면과 안쪽 면을 5회씩 닦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