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자인 저자가 20여 년 동안 전국의 산과 들을 헤매며 모은 나비 이야기. 특히 한국 나비 50종을 선별했다. 봄처녀나비 모시나비 선녀부전나비 애기세줄나비 눈많은그늘나비 수풀떠들썩팔랑나비…. 이름만 들어도 훈훈해지는 건 토박이 나비이기 때문이다. 글과 사진도 좋지만 중국 옌볜 출신이라는 화가의 그림도 멋스럽다. 나비가 이토록 아름다운 건 짝짓기가 끝나면 숨을 거두는 수컷과 알을 낳고 그 뒤를 따르는 암컷의 강렬한 사랑 때문. 한장 한장 어여쁜 나비 향기가 피어난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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