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 기자의 이 한수]13회 가그린배 女국수전 1국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3분


이민진(24) 5단이 제13회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에서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상대는 최근 국내 여성 기사로는 처음으로 9단에 오른 박지은 9단.

이 5단은 준결승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물리치며 기염을 토했다. 이 5단은 지난해 제5회 정관장배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당시 주장으로 나와 기적 같은 5연승을 거두며 한국팀에 정관장배 첫 우승컵을 안겼다.

이 5단은 11일 열린 여류국수전 1국에서 흑을 잡고 박 9단을 상대로 시종 우세한 바둑을 이끌고 있었다.

불리한 박 9단이 백 ○로 단수 쳐 버틴 장면. 중앙에서 좌변으로 이어진 백돌의 연결이 확실한 것 같지만 약점이 남아 있다. 흑은 이를 잘 추궁하면 백 ◎를 손에 넣어 승부를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

참고도를 보자. 흑 1로 단수치고 3으로 막은 것이 수순. 백 4로 끊을 수밖에 없을 때 흑 5, 7로 백 넉 점을 끊어 잡았다. 물론 백 2로 3의 곳에 두면 백돌의 연결은 가능하지만 흑이 백 ○한 점을 때려내면 어차피 지기 때문에 버틴 것.

박 9단은 흑 7을 보고 돌을 던졌다. 149수 끝 흑 불계승. 도전 2국은 18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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